beat&bite

2025년 회고

올해의 결정

  • 결혼을 결정함
  • 새로운 일을 시작

올해 보고 느낀 좋은 것들

  • 드라마 <은중과 상연>
  • 예능 <신인감독 김연경> <흑백요리사> (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한 사람은 분야가 어디든 응원하게 된다)
  • 책 <먼저 온 미래> <광기와 우연의 역사>
  • 문구 ‘도시는 매력적이지만 사람을 지치게 한다’
  • 음악 <주혜린> (모든 앨범이 다 좋았다)
  • 사우나<->냉탕 너무 좋다
  • 블로그 메르
  • 유튜브 채널 / 영상 <노정석님 채널>, AI 관련 영상들 (개빈 배이커 Interview, 안드레 카파시 인터뷰 영상, 에릭 슈미트 AI 청문회)
  • Claude Code Max(올해 나왔는데 이렇게 발전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)
  • 제주도 트레일 러닝 3일
  • 도쿄 여행 (간만에 느껴본 수학여행 같은 즐거움)
  • 달리기(는 올해도 나의 구원자, 명상 같은 혼자의 시간이 너무 귀하다)
  • 소담에게 짱뚱이 읽어주며 잠드는 겨울밤
  • 소담과 2시간씩 한 산책들

올해의 흐음

  • 꼰대 모먼트가 발휘되는 순간이 많았음(스스로 아저씨라고 인정하면서 필터가 하나 꺼진 느낌. 아저씨더라도 자기성찰하는 아저씨가 되자)
  • 지쳐서 월간회고를 하지 않았던 때가 종종 있었음
  • 재택 근무를 하며 숏 콘텐츠 중독이 좀 생겼다. 건강한 자극은 사람으로부터 받자.
  • 졸업 후과 동시에 아침 루틴이 바뀌며 적절한 학습 루틴을 잃어버림
  • 돈생각 많이 했는데 덜하면 좋았을 것 같다. 숏츠, 릴스, 스레드가 그런 생각을 강화한다.
  • 호주 여행은 생각보다 별로였다.
  • 짜증 내고 남을 욕하고 싶으면 내 컨디션이 문제

올해의 마음

  • 환희와 놀라움이 얼마 지나지 않아 실존적인 공포로 불안으로 다가왔던 한해.
  • <먼저 온 미래>를 보며 바둑 기사들이 경험했던 혼란스러움을 나도 느끼기 시작했다
  • 아 AI가 이렇게 바뀌는 구나.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내 커리어, 내 인생 어떻게 하지.
  • 그 불안함 덕분에 움직이고 새로운 시도도 하게 되었지만 그와 별개로 마음이 불안한것은 그대로.
  • 솔직히 지금도 너-무 불안하다
  • 거대한 파도 앞에서 애써 나만의 작은 방주를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보려고 발발발 노력하는 느낌
  • 근데 이런 불안함을 애써 잘 소화하기도 전에 내년에 더더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들 정도로 진짜 불안함
  • (내년에 더 잘하긴 해야지)
  • 한편으로는 왜 이런 마음이 들까 스스로 고민
  • ‘어느 곳에 산다’가 부동산 폭등으로
  • ‘어떻게 일하면서’가 AI의 급격한 발전으로
  • 크게 휘청이는 것을 보면서 내가 당연히 바랐던 것들이 와장창 흔들리는 걸 느꼈다.
  • 5년전는 ‘어느 곳에’ ‘어떻게 일하면서’ 살건지에 대해 고민할 때
  • 원하는 만큼을 정확히 가늠하고 그 만큼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
  • 그 전제가 모두 흔들려 버려서 ‘일단 되는대로 다’ 같은 조급한 마음이 생겨버린 것은 아닐까
  • 혹시 아니면 애초에 나의 ‘도파민 보상 체계’에 원인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
  • 대학교 때부터 ‘남들과는 다른 방식’ X ‘더 큰 보상’이라는 성공과 안정의 확률을 극도로 낮추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데
  • (이게 맞다는 게 아니라 그냥 그런 선호와 망상을 하다보니 그런 사람이 되었음)
  • 이 매커니즘은 불안을 키우고, 그 키운 불안을 원료로 동력삼아 발전하는 성향이 되었다
  • (나도 이걸 아니까 불나방 같은 선택을 안하려고 그나마 다듬어진 게 지금)
  • 근데 그런 불안함을 정말 잠재워주는 내 인생의 유일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랑 결혼한다
  • 보면 구엽고 같이 있으면 안정된 마음이고 행복하다.
  • 이 사람이라는 무지성의 확신이 아니라 지난 10년간의 경험이 날 그런 사람으로 만들었다.
  • 한편으로는 그 외의 주변의 사람의 감정에는 둔감했던 순간순간들이 있었다.
  • 사실 인간관계는 그게 전부이기도한데. (반성)
  • 어찌되었는 내년에도  생존의 감각 - 생의 좋은 감각 사이에서 줄타기를 할 수 밖에 없고
  • 그걸 더 잘하려면 결국은 내가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살아야한다는 뻔한 결론
  • 변화에 적응하는 매일매일의 consistency를 가진다는 게 말이 쉽지
  • 내년도 쉽지는 않겠다.
  • 결국은 사람이니까, 몸이 하고 싶은 것, 마음이 하고 싶은 것 잘 들어주면서
  • 그리고 그 중에는 좋은 사람들과 무심한듯 하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이
  • 나에게 가장 큰 좋은 자극이면서 힘이 되기도 한다는 것
  • 함께 놀아주시고 뛰어주시고 일해주시고 일주시고 밥주시고 쓴소리 해주시고 자극주시고 행복해주시고 연락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.